처음 제주로 향할때 일정이 워낙 길기때문에, 블로그에 연재를 하려고 했다.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내가 언제 다시 이런 혼자만의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잊기 싫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매일매일 짤막하게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다 비공개였지만, 하루 하루를 곱씹으며 오늘의 여행은 이랬었지 하고 말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나는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가, 비공개로 쓴 글에 사진과 살을 붙여가며 제2의 여행을 했다.
사진과 영상은 보는것만으로도 그 순간으로 나를 데려가준다.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다시 똑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똑같지 않다. 새로운 일을 하는 기분이다. 분명히 하던 일인데, 낯설다. 오히려 약간의 재미마저 느낀다.
나의 2주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냥 똑같은 하루였을뿐이고, 나 역시도 다시 일상으로 합류해 똑같은 시간을 보낸지 벌써 2주 가까이 되었다.
그러나 명백히 나의 마음가짐은 달라졌고, 지금 나의 일상은 이전같지 않다.
너무나 귀중한 시간이었다.
배운것, 느낀것, 본것, 들은것. 살아 숨쉬는것이 좋았고 제주에서의 모든 일상이 특별했다.
2주씩이나 제주에 있겠다고 한 것이 실수였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올해의 선택 중 가장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종종 여행을 꿈꿀 것 같다.
사람들이 왜 여행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일상에서 조금만 벗어나는것만으로, 여행에서 돌아오는것으로 내 일상은 특별해지고 삶의 활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종종, 아니 자주 제주에서의 2주를 돌이켜 볼 것 같다.
정말로 즐거웠고, 다시 제주에 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