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모자란, 인생 :: [2023년 겨울, 뚜벅이의 나홀로 제주도 여행][D+6] 단골손님, 서복전시관, 정방폭포, 제주 올레(둘레) 6코스, 오는정김밥, 서귀포 예술의 전당, 히사이시조 OST 콘서트

늘모자란, 인생

버라이어티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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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정도 휴식을 했기때문에,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오늘의 루트는 둘레6길의 역방향 (원래는 쇠소깍->여행자센터) 이지만, 여행자센터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지도를 열고 방향을 보니 오는정김밥까지 10분정도만 걸으면 들릴 수 있었기에 일부러 들렀다. 추천 맛집을 보면 도민 호불호가 있는곳이 많던데, 오는정김밥은 하나같이 다 맛있다고 하는 곳이라서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약이 빡세면 포기하려고 했는데, 17시에 오겠다고 하니 그러라고 쿨하게 말해주시기에, 기본김밥2줄, 참치김밥 2줄을 예약했다. 그래요 4줄 혼자 먹으려고 예약한거 맞습니다

단골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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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을 예약하고, 식사를 하고 출발하자 싶어서 저번에 20시넘어서 방문해서 먹지 못했던 정식집인 단골손님이라는 곳에 가기로 했다. 여기는 도민 추천을 받은곳이다. 1인 정식도 있고, 옥돔정식도 따로 있는데 나는 옥돔구이가 먹고 싶어서 옥돔구이로 주문을 부탁드렸다. 원래는 2인분부터인데 그냥 1인분으로 결제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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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평범한 가정식 혹은 정식인데... 진짜 충격적인 맛이다. 블로그 글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음식 평에 후하지 않다. 그런데 여기는 는.. 일단 제주와서 먹었던 음식중에서는 무조건 1등이다. 특히 국이 말이 안될정도로 맛있는데 마약탄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흠잡을게 하나도 없는 완벽한 곳이다. 여긴 간판 사진도 한번 더 일부러 올린다. 이렇게 손님이 없는게 말이 안된다. 나만 알고 싶은 맛집? 그런건 없다. 이 가게가 알려지지 않는게 세상에 대한 비극이다. 서귀포에서 무조건 1등 식당이다

서복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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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코앞에 서복전시관이 있는걸 보았다. 코앞에 있는데 가보자 싶어서 방문했다. 서복은 진시황 심부름꾼인데 불로초찾아오겠다고 허언을 해서 한국까지 온 허언증 말기 환자인데 박물관에 시진핑까지 방문해서 사인한거보고 정말 기이하다 생각했다. 내가 잘못이해하고 있는건가? 그걸 황제 상대로 두번이나 성공하다니... 아마 한국오면서 이쯤되면 황제 죽었겠지 이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뭐 아무튼 전시관엔 뭐 볼만한건... 따로... 없다

정방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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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는 각도가 천지연 폭포와 비슷해서 썸네일만 보면 천지연 폭포인줄 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정방 폭포는 앞에 바다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그리고 봤을때 다르게 생겼다. 사진이 좀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 크기도 압도적이라서 비교를 거부하고, 뭣보다 바다 한가운데에 폭포가 있는 느낌이라서 참 신비롭고 웅장하다. 서복이 여기서 배를 띄우고 출발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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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6코스

6코스는 7길에 비해 확실히 더 쉽다. 짧기도 하고, 7길처럼 하드코어한 지형도 많이 없다. 다만, 볼거리는 7길에 비해 적다. 바닷가 부분이 대부분 숲으로 가려져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바다보다 숲을 체험하고 싶다면 6길이 좋을 것 같다. 걸으면서 좋았던 경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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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위치인 쇠소깎에 도착했다.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곳인데 그 규모가 상당히 커서 영험한 느낌을 주는 장소였다. 배타는 사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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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깎을 쭉 따라 걸어올라가면 하천이 나오는데, 상류로 올라갈수록 물이 적어지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쇠소깎의 물들은 거진 다 밀려들어온 바닷물인걸까?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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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보면 귤나무와 많이 마주할 수 있다. 멀리서 볼때 꽃 처럼 울긋불긋하면 다 귤나무였다. 그 수가 너무 많아 제주도 어딜가도 꽃이 핀것 처럼 보였다. 노지감귤이 이런 길거리에 자라는 귤들이겠지? 노지감귤을 제주도의 꽃이라고 부르고 싶다.

오는정김밥&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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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을 다 걸으니 시간이 아슬아슬했다. 서둘러 버스를 타고 오는정김밥에 왔는데, 17시에 예약하면 16시 50분정도 되야 받을 수 있다. 바로 먹으려면 예약을 하고 오래 기다려야될 수 있으니, 애초에 점심이면 점심, 저녁이면 저녁때 먹을 생각하고 시간으로 예약하는게 좋아보인다. 나는 서둘렀더니 오히려 일찍도착해서, 가게 앞에서 조금 기다려서 김밥을 받고, 바로 옆집에 위치한 꾜란에서 라면 하나 시켜 같이 먹었다. 꾜란은 라면을 주문하면, 오는정김밥을 같이 먹어도 된다는 조건이 있는데, 오는정김밥은 따뜻할때 먹어야 맛있다고 해서 나도 그냥 옆집에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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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정김밥은 그냥 김밥이다. 마지막에 튀김같이 바삭하고 씹히는게 있는데 이게 유부튀김이라고 한다. 그거외엔 완전히 그냥 김밥이다. 별 특이한 맛도 없고, 진짜 그냥 김밥이다. 이걸 왜 1시간 2시간씩 기다려서 먹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진짜 그냥 김밥이다. 김밥. 그냥 김밥. 오히려 옆집에서 먹은 마늘과 후추가 많이 들어간 라면이 중독성이 있어 가끔 생각났다

식사를 하고서는 숙소로 돌아가 잠깐 쉬었다.
숙소에 누워서 워치를 살펴보니 오늘 하루만 2만 3천보 정도 걸었다고 나왔다. 나는 하루에 200보도 걷지 않은적도 있는 공중부양형 인간인데 오늘만 2만 3천보라니 좀 놀랬다.. 서울로 돌아가면 걷는것에 취미가 들지 않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도 해보았다.

히사이시조 OST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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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분입니다

시간 맞춰서 서귀포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하시이시조 OST 오케스트라 공연이 있기 때문이었다. 제주도에 오기전에 유일하게 사전에 세운 계획으로, 지도에서 예술의 전당이 있는걸 발견하고 공연일정을 확인해 무려 한달전에 티케팅을 했다. 사이트가 터져대는데 성공한게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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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기본으로 오케스트라가 있고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협연으로 이루어졌다. 각 악기들이 이미 훌륭하게 혼자 연주가 가능할텐데도 협주를 하면서 만들어내는 선율들이 너무나 멋있었다. 촬영을 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히사이시조가 진짜 왜 거장소리를 듣는줄 알겠다. 한번쯤은 들어볼만한 노래들이었고, 어쩜 이렇게 곡명에 맞게 노래를 잘 만들었나 싶다. 음악회가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 아는 노래들이 나오기도 했고, 나에겐 너무 큰 감동으로 다가와서 서울에 올라가거든 종종 음악회에 참여해야겠다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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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숙소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새섬에 가서 산책을 할까 했는데 바닷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다리가 흔들리기에 중간까지 갔다가 포기했다. 대신 바로 앞 바다에서 바닷바람과 파도를 한참 바라보았다.

2023/12/09 14:04 2023/12/09 14:04